얼굴의 구조를 읽는 하이퍼퍼스널 리프팅에 관하여
요즘 리프팅 시술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바로 ‘울쎄라(Ulthera)’입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통해 피부 깊숙한 층, 특히 SMAS 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탄력을 끌어올리는 기술이죠.
하지만 울쎄라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쏘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제가 울쎄라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병원은 정해진 샷 수에 맞춰 기계적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원치 않는 볼패임, 시술 후 심한 붓기, 이중턱 처짐 등 시술 전 보다 오히려 더 악화된 사례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울쎄라는 얼굴 구조에 따른 맞춤형 시술, 하이퍼퍼스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람마다 얼굴 구조는 다르다 – 울쎄라도 ‘맞춤’이어야 한다
제가 시술 전 가장 오래 시간을 들이는 과정은 ‘얼굴 해석’입니다. 같은 샷 수를 쏘더라도 누구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고유한 피부 두께, 지방의 위치, 골격 구조, 나이대에 따라 다른 리프팅 포인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대가 꺼진 얼굴에 볼 리프팅을 과하게 하면 오히려 더 늙어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중턱이 어떤 층의 비대로 인해서인지 확인하고 이에 맞게 조사 깊이와 벡터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울쎄라의 딥 씨 초음파 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며 사람마다 각기 다른 리프팅 벡터를 설정해 최적화된 시술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벡터는 단순한 선이 아니다 – 미세한 각도가 얼굴을 결정한다
울쎄라 시술에서 벡터 설정은 단순히 ‘위로 당긴다’는 개념을 넘어서야 합니다. 예를 들어 턱선이 처진 사람은 뒤쪽으로, 입꼬리가 내려간 사람은 위쪽으로, 눈밑이 늘어진 사람은 광대 방향으로 등 각도를 5도, 10도만 바꿔도 결과는 달라집니다. 시술 받는 고객의 평소 표정 습관, 말할 때의 근육 흐름까지 관찰해 가장 최적화된 시술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울쎄라의 진짜 효과는 ‘볼륨 밸런스’에 있다
리프팅을 할 때 많은 분들이 걱정합니다.
“너무 당겨서 얼굴이 작아 보이지만 납작해지는 건 아닐까?” 맞습니다. 단순한 당김은 오히려 얼굴을 더 넓고 빈약하게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울쎄라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필요시 볼륨감이 필요한 부위는 보존하고, 불필요한 처짐만 정교하게 시술합니다. 필러나 보톡스, 스킨 부스터를 함께 진행하여 얼굴의 전체적인 입체감과 라인을 더욱 균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시술의 완성은 ‘즉각 피드백과 리터치’
저는 시술 전후로 꼭 거울을 함께 봅니다. 시술 전에는 어떤 포인트가 보완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고, 시술 후에는 어떤 점이 개선 됐는지, 추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시술을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해 함께 얘기해봅니다. 이번 시술 한 번으로 끝나는게 아닌 앞으로의 로드맵을 함께 그려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결과 만족도는 훨씬 높아집니다.
통증은 최소화, 경험은 부드럽게
울쎄라는 통증이 동반되는 시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소 마취 크림, 필요시 냉풍 관리 등을 통해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게 만드는 것도 시술자의 역량입니다. 시술이 편안해야 시술 시간 전체가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죠. 울쎄라는 매우 정교한 장비이지만 그 장비를 ‘어떻게, 누구에게, 어느 각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기계보다 중요한 건 얼굴을 읽는 시술자의 감각과 기술입니다.
페이지랩 – 김중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