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필러는 단순한 볼륨 채움이 아닌 얼굴의 인상을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이마는 얼굴에서 가장 넓은 평면이자, 옆모습과 정면 인상을 동시에 좌우하는 부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마가 납작해서 인상이 강해 보여요’, ‘광대는 도드라지는데 이마가 꺼져서 입체감이 없어요’라는 고민을 갖고 내원하십니다.
실제로 이마의 형태는 얼굴의 윤곽, 성별 이미지, 나이대의 인상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부학적으로 이마는 전두골(frontal bone) 위에 얇은 피하지방층과 근육층, 피부로 구성 되어 있으며, 그 위를 덮고 있는 근육은 전두근(frontalis muscle)입니다.
해당 부분의 피부 탄력, 피하지방의 두께가 줄어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마는 납작해지고 꺼짐이 생깁니다.

골격적으로 이마가 납작하거나 뒤로 기울어진 경우, 옆모습에서 코와 이마 사이의 연결선이 직선이거나 오목해져, 전체적인 인상이 강하고 단단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마필러 시술을 단순히 볼륨을 넣는 작업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마는 얼굴의 비례와 입체감, 그리고 여성성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해부학적 접근 모두 정교해야만 합니다.
시술 전 저는 이마를 세로·가로 방향의 곡률로 분석합니다.
정면에서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타원형 형태가 이상적이며, 측면에서는 이마-미간-코로 이어지는 S자형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마의 돌출과 연결되는 미간의 깊이는 필러 양과 주입 위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시술 시 저는 캐뉼라를 이용해 골막 위(Supraperiosteal layer)에 필러를 주입하며, 이마 곡선을 따라 세로 방향과 가로 방향의 압축·확산 범위를 조절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필러는 점탄성이 높고, 몰딩이 잘 되며, 조직에 밀착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필요한 경우, 층별 주입을 통해 얕은 볼륨 교정과 깊은 구조 보완을 병행합니다.

이마는 구조상 혈관이 풍부한 부위이며, 특히 Supratrochlear artery와 Supraorbitalartery가 분포하고 있어, 해부학적 안전 구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적으로도 저는 단순히 이마를 “볼록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곡선미와 조화를 기반으로, 측면에서 볼 때 입체감이 살아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이 만들어지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결과로 생각합니다.
이마필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얼굴의 입체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술이지만, 미간, 콧대, 턱선과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인 느낌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마 필러는 얼굴의 일부를 채우는 작업이 아닌, 인상을 설계하고 분위기를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섬세한 디자인, 해부학적 이해, 그리고 적절한 재료 선택이 모두 어우러질 때, 비로소 ‘티는 안 나지만 확실히 달라진 얼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이지랩 전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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